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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의 정원

선율의 정원 S1. ep3 - 에필로그

by 선율의 정원 2026.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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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3.

― 그녀의 오해는 끊임없이...

도대체 언제까지 현우의 정체를 오해할 것인가...?

 

정원에 들어온 지
꽤 시간이 지난 뒤였다.

 

세아는 피아노 뚜껑을 닫고
손을 털며 말했다.

“근데요.”

 

현우는
자세를 바로 하며 고개를 들었다.

“말씀하시지요.”

 

“…현우 씨,
정원 말고도
자주 다니세요?”

“자주라 하면,
하루에 한 번은—”

 

“아니, 아니.”
세아가 급히 손을 저었다.
“그 말이 아니라…”

잠시 망설이던 그녀가
조심스럽게 말을 골랐다.

 

“혹시…
이런 콘셉트,
다른 데서도 하세요?”

“……?”

 

“말투랑, 옷이요.”

현우는
자신의 도포 자락을
한 번 내려다보았다.

 

“이것이
무슨 문제라도 되오?”

“문제는 아닌데요.”
세아가 웃으며 말했다.
“되게 철저하시다 싶어서요.
세계관 관리 같은 거.”

 

“세계관…?”

“아,
캐릭터 설정이요.”

 

현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대가 말하는
설정이란 것은…”

“네.
캐릭터가 현실에서도
무너지지 않게
끝까지 유지하는 거요.”

 

그 말에
현우는
순간 굳어버렸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너지고 있는 것이오?”

“아뇨!”
세아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너무 안 무너져서요.”

 

현우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정원에는
짧은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을
세아가 먼저 깼다.

“아무튼.”
그녀가 말했다.
“되게 리얼해서요.”

 

“……리얼.”

 

현우는
그 단어를
속으로 몇 번 되뇌었다.

그리고
아주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다행이오.”

“네?”

“나는
가짜인 적이 없었으니.”

세아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췄다가—

피식 웃어버렸다.

 

“와, 진짜 캐릭터다.”

현우는
그 웃음의 의미를
끝내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가 웃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정원은
조금 더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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