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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4.
― 그녀의 오해는 끊임없이...

정원에서 돌아온 뒤였다.
세아는
무심코 휴대폰을 내려다보다가
한 기사를 보게 됐다.
화면 속 남자는
낯설지 않은 얼굴이었다.
아니,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믿기 어려운 얼굴.
조선 왕실 관련 전시 기사,
복원된 초상화,
그리고 그 아래 적힌 이름.
음악을 사랑한 비운의 세자,
효명세자.
세아는
손을 멈춘 채
한동안 화면을 내려다보았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기엔
말투도, 시선도,
정원에서 서 있던 자세까지
너무 닮아 있었다.
그가
왜 늘 조심스러웠는지,
왜 음악을 말할 때마다
한 발 물러서 있었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갔다.
“말이 안 되는데…”
세아는
웃듯 중얼거렸다.
그런데도
부정은 하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그가 누구인지 알게 된 순간에도
두려움보다 먼저 든 감정은,
'아, 그래서 그랬구나.'
라는
이해에 가까운 것이었으니까.
세아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조용히 숨을 골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래도
다음에 정원에서 만나면
아무렇지 않게
말해야지.
'현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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